이동통신 환승 지원금 최대 3배 뛰자…번호이동 시장 '꿈틀'
이동통신 환승 지원금 최대 3배 뛰자…번호이동 시장 '꿈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25 17: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통위원장-이통3사·삼성전자 면담 다음날 인상돼
최대 33만원으로 상향…첫날 번호이동 수치 13% 증가
최고가 요금제 써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건 여전
 24일 서울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에 전환지원금 홍보문이
붙어있다.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들에게 주는
전환지원금 최고액을 기존 10만~13만원 수준에서
30만~33만원까지 높였다. 앞서 방통위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했다. 2024.03.24.

이동통신사를 갈아탄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10만원 초반에서 30만원 초반대로 껑충 뛰었다.

정부는 최근 국민들의 스마트폰 구입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이동전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을 개정, 이통사를 옮긴 이용자들에게 해당 이통사에서 공시 지원금에 추가로 '전환 지원금'(최대 50만원)을 주도록 명시했다.

시행 초반 이통사들이 제시한 전환 지원금은 10만~13만원. 그러나 "기대에 비해 너무 짜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통사들에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자 이통사들이 바로 3배 가까이 올렸다.  전환지원금이 오르자 번호이동 수치도 소폭 증가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원으로 오른 지난 23일(토요일) 번호이동 수치(알뜰폰 제외)는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6일보다 13% 가까이 증가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대 전환지원금을 30만~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에는 3사가 각각 10만원, 13만원, 12만원을 지급했다. 이마저도 시행 첫 날이 아닌 사흘째부터 지급했다.

그러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이통3사 대표와 삼성전자 사장, 애플코리아 부사장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 자리에서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민생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특별히 최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통3사와 삼성전자 모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환지원금은 기존 가입 이통사를 바꾸는 것에 대한 대가로 이통사가 제공하는 혜택이지만 삼성전자는 판매장려금이나 공시지원금 등에 부담하는 재원 비중을 늘림으로써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바로 다음날 전환지원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5에 최대 32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Z폴드4에 28만원, 아이폰14 시리즈 22만원, 갤럭시와이드6에 13만3000원 최대치로 제공한다.

KT는 갤럭시S22 일반·울트라 모델과 갤럭시Z폴드5·폴드4·플립4에 최대 33만원을 책정했다. 갤럭시Z플립5, 아이폰14 시리즈에 20만원,갤럭시S24 시리즈에 8만원, 갤럭시A15와 점프3에 각각 5만원을 최대로 준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5에 최대 30만원, 갤럭시Z플립5, 아이폰15 프로에 최대 10만원, 갤럭시S24 시리즈에 최대 9만원, 갤럭시A24와 A15에 각각 5만1000원과 4만4000원을 최대로 지급한다.

이전에는 주로 구형모델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신형 모델에도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번호이동 수치가 전환지원금 인상과 함께 소폭 늘어난 만큼 일요일에도 번호이동 수치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에는 개통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월요일 수치와 합산 집계된다.

다만 전환지원금이 최대 3배 늘어났지만, 번호이동 수치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지원금이 늘어난 것은 반길 일이지만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12만~13만원에 이르는 고가 요금제를 써야 하는 것은 여전하다"면서 "일반적 요금제를 쓰는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통점 점주는 "앞서 갤럭시S24를 공시지원금에 전환지원금,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실구매가 0원 수준이라고 설명됐는데, 실제 소비자들이 살 때에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 보니 소비자들이 전환지원금 인상만 보고 구매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