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소상공인 1%도 안 된다…셋 중 하나는 실패 여전히 높은 벽
수출 소상공인 1%도 안 된다…셋 중 하나는 실패 여전히 높은 벽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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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수출액, 전체의 2.2%…도·소매업이 60.4%
"시장 수요파악·네트워크 형성·수출 절차에서 난관"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5.06.

우리나라 전체 소상공인 중 수출에 참여 중인 비율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이 수출에 새로 진입하는 비율과 퇴장하는 비율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수출 전선에 뛰어들지만 기술 경쟁력, 수요 분석와 네트워크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버티지 못하는 실정이다.

26일 통계개발원 '통계플러스 봄호'에 실린 '기업 특성별로 본 소상공인 수출기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활동하는 소상공인 중 수출에 참여한 비중은 0.8%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수출액 규모는 14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2% 정도다. 대·중견기업 수출액은 전체의 83.4%, 중소기업은 16.6%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기업은 5만3000개로, 전체 수출기업의 55.8%를 차지한다. 소상공인 수출기업 수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에는 2016년에 비해 1500개가 늘어나 연평균 0.5%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소상공인 수출기업 수 변동은 작은 반면 수출에 진입하고 퇴장하는 기업 수의 변동은 컸다. 소상공인이 수출기업으로 진입한 비율은 29.7%, 퇴장한 비율은 29.1%였다.

 

즉, 한 해에 소상공인 30%가량이 수출을 시도했다가 실패 후 그만둔다는 뜻이다. 대·중견기업의 진입률과 퇴장률이 각각 7.0%, 8.0%인 것에 비하면 3~4배 높다. 중소기업 역시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진입률(25.2%)과 퇴장률(24.7%)이 높게 나타났다. 소상공인 수출기업 중 절반 이상이 개인기업이다.

소상공인 수출참여율을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이 3.6%, 도소매업이 2.1%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통신이 8.4%, 의료·정밀이 7.7%, 석유·화학이 6.7%로 참여율이 높았다. 수출 참여율이 낮은 산업으로는 음·식료품이 1.3%, 목재·종이가 1.5%, 금속제품이 2.0%였다.

소상공인의 산업별 수출액 비율은 도·소매업이 60.4%로 가장 컸고, 광·제조업(32.1%), 기타 산업(7.6%) 순이었다.

우리나라 10인 미만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4.9%였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4%)보다 8.5%포인트(p) 낮았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6년 전과 비교해 소상공인 수출기업 수와 수출액 변화가 크지 않다"며 "상당히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수출 전선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 환율, 유가, 국제정세 등 각종 위험 요인으로 기업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소상공인이 수출 대상 국가의 수요를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수출을 하기까지 일련의 과정 자체에 접근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은 인력 부족으로 현지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기 어렵고, 그 수요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가 어렵다"며 "게다가 통관 등 해외 수출 절차를 극복하는 것도 생산에 급급한 소상공인이 챙기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국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영역별 지원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인데, 얼마나 성과로 이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5.06.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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