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0년 남양유업 '홍원식 오너가' 경영 막내려…'한앤코' 시대로
[현장] 60년 남양유업 '홍원식 오너가' 경영 막내려…'한앤코' 시대로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29 12: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앤코 윤여을 회장·배민규 부사장·이동춘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집행임원 제도 도입…경영 전환 가속화 위해 근시일내 선임 전망
남양유업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1964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2024.03.29.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유업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윤여을 회장 등 핵심 관계자 3명이 남양유업 이사회에 합류하며 남양유업이 60년만에 경영권을 교체한다.

한앤코 출신을 중심으로 재편된 새 이사회는 사실상 대표이사의 역할을 하는 집행임원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인 집행임원 선출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9일 남양유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1964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여을 한앤코 회장,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이와 함께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한앤코는 지난 1월 4일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 진행했던 기존 홍원식 회장 일가와의 주식양도 계약에 따른 양수대금 3100억원을 홍 회장 측에 전액 입금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남양유업 창사 후 60년 간 지속돼 온 '오너 경영' 체제가 막을 내린 것이다.
 


남양유업 주주총회. (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동춘 부사장은 소니코리아 부사장 출신으로, 한앤코가 2021년 경영권 양수 당시 남양유업 대표이사로 내정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제1호 의안으로 임시 의장에 선임돼 남은 총회를 모두 진행했다.

임기가 만료된 기존 남양유업 출신 사내이사들은 재선임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남양유업이 새 이사회를 통해 집행임원 선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회사의 업무 집행을 총괄하는 자리로, 사실상 대표이사의 역할과 비슷하지만 이사회와 별도로 업무 집행만 맡는다.

남양유업은 이날 주총에서 집행임원 제도 도입을 위해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경영 전반을 맡는 자리인 만큼 가능한 빠른 기간 안에 집행임원을 선임할 전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임 시기나 후보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1964빌딩에서 연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는 모습. 2024.03.29.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주총에선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발행주식 액면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제외하고 모든 안이 가결됐다.

한편 홍두영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의결권 위임을 통해 직접 주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가결된 안건의 찬성 비율이 약 95%에 달한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53%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했던 홍 회장이 한앤코 관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에 모두 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 회장은 그동안 남양유업 고문으로 위촉해달라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한앤코 측 요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